새정치민주연합이 심각한 계파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회 ‘막말 파문’의 당사자인 정청래 최고위원이 11일 주승용 최고위원의 지역구 사무실인 여수을 지역위원회를 사과방문했다.
두 최고위원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주 최고위원이 사과를 수용, 12일 본회의에 참석키로 해 국면전환이 주목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여수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주승용 최고위원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정 최고위원은 사전연락도 없이 여수 현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공갈 발언’을 사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다. 두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취재진을 의식해 실제 만나지는 않았다. 다만 주 최고위원이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과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통화만 했다”며 “정치적 노선이나 견해를 떠나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말씀 드렸고 주 최고위원이 ‘사과를 받아들이겠다. 여기까지 멀리 내려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해 (여수에) 내려 왔다”며 “문 대표에게는 어제 저녁 결심을 전했고 고맙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 패권주의’를 지적했다가 정 최고위원으로부터 ‘공갈 발언’을 들은뒤 사퇴를 선언하고 칩거했었다.
새정치연합 여수을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이 사전 연락 없이 사무실을 방문해 주 최고위원과의 만남을 요청했다”며 “어렵게 연락이 이뤄져 두 최고위원이 만나기로 했으나 무산됐다”고 말했다.호남일보/정상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