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막해 10일간 대장정을 펼친 제17회 함평나비대축제가 그 명성을 재확인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11일 함평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 입장객수는 모두 26만1879명으로, 지난 15회(16회는 세월호 여파로 취소) 때보다 1만5832명이 늘었다. 입장료 수입도 8억3600만원으로 지난 회보다 9000만원이 증가했다.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도 1억4000여만 원이 늘었고, 여기에 각종 판매장, 음식점 매출 등을 합하면 총 10억1000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함평군이 지향하는 ‘군민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돌아가는 축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회보다 축제기간이 삼일이나 줄었으나 오히려 입장객수, 입장료 수입, 농·특산물 매출이 모두 크게 증가하면서 나비축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나비와 함께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열린 제17회 함평나비대축제는 24종 15만 마리의 나비가 꽃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화려한 군무로 손님을 맞이했다.
축제기간 동안 26개 체험행사, 13개 기념행사, 42회 문화예술 공연이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비축제의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야외 나비날리기와 가축몰이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에도 아이들의 손에 이끌린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직접 젖소의 젖을 짜는 목장나들이, 활쏘기․투호 등 전통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신기한 마술을 체험하고 배우는 ‘카멜롯의 마법학교’와, 세계 유명 관광지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세계문화 체험거리’에도 온종일 아이들이 북적거렸다.
개막 첫날 열린 축하공연, 각종 문화예술 공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큰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나비축제의 성공을 염원하는 군민 거리행진도 지역민의 큰 호응 속에 진행돼 군민 화합과 축제 성공을 위한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장에 위치한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나비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전시회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양화의 거장 인송 이태길 화백의 ‘기증 작품전’, 함평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천지를 품다’, 예술인의 재능기부로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를 돕기 위한 ‘예술路 나누는 길’ 전시회 등도 관람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올해 나비축제의 성공은, 구슬땀을 흘린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민 모두의 노력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라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축제가 거듭할수록 더욱 변화하고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이번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욱 재미있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A뉴스통신/유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