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는 고도가 높은 지역보다는 낮은 지역에서, 여름인 6~8월과 봄인 5월에 농도가 높았다. 특히 하루 중에는 오후에 농도가 높았는데 이는 오전에 생성된 피톤치드가 숲 속에 축적되면서 오후 2시 이후에 아래층에 쌓여 높아진 것이다.
공기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은 제1수원지 편백숲과 삼나무숲 계곡에서 가장 높아 7월에 ㎤당 1900~2400개로 인체 건강에 필요한 음이온 700개의 약 3배에 이르렀다. 음이온은 노화방지, 면역력 증강, 기억력과 집중력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지역을 바탕으로 치유물질을 마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무등산 숲 건강산책로’ 4개 구간을 제안한 건강지도를 제작했다.
제1수원지의 ‘숲향기 상쾌한 길’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노약자나 환자들이 쉽게 거닐 수 있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면서 치유의 효능이 가장 높은 곳이다.
시내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철쭉 빛깔 고운 길’은 덕산너덜이 있는 곳으로 5월과 11월초에 아름다운 꽃과 단풍의 모습을 보여주는 길이다.
옛길 1구간을 경유하는 ‘계곡바람 시원한 길’은 원효계곡을 끼고 있고 트레킹을 즐기면서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어 청장년층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며, 동적골과 증심사천을 끼고 도는 ‘물소리 청량한 길’은 사색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평탄한 길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김용집) 의원들과 함께 9일 오전 증심사 입구에서 무등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무등산 숲 건강지도’를 나눠줄 예정이다.
김은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들이 무등산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KJA뉴스통신/정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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