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박물관은 오는 23일 농업테마공원 벼 한 살이 체험장 일원에서 초·중·고생 및 동반가족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통 ‘모내기 시연 및 체험’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21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전통 모내기 체험은 농업박물관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옛 방식에 따라 만들어 놓은 못자리에서 자란 모를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찌고, 못줄을 띄워가면서 전통 방식대로 모를 심는 체험행사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까지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모내기 유래와 방법 등 행사 전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남도들노래 시연이 펼쳐진다. 이후 참가자들이 못자리에서 자란 모를 손으로 직접 쪄 지푸라기를 이용해 ‘모춤’을 만들고 이를 지게에 져 써레질이 끝난 논으로 옮기게 한 다음 못줄을 띄워가며 모를 한 줄 한 줄 심게 된다.
또 이날 행사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제51호)로 지정된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이영자·박동매) 등 보존 회원 30여 명을 초청해 참가자들과 함께 ‘모 찌는 소리’와 ‘모심는 소리’ 등을 불러 흥 돋운다.
한편 농업박물관은 모내기가 끝난 뒤 참가자 전원에게 못밥(설렁탕)과 농주 등 옛 농부들이 협동노동 후 들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나눠먹던 먹을거리 체험도 제공한다.
행사 참가 신청은 21일까지 전화 및 박물관 누리집(www.jam.go.kr)을 통해 초·중·고 학생 및 동반가족 300여 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체험 참가비는 개인당 5천 원이며, 참가자들은 물장화·긴 양말, 여벌옷, 모자, 수건 등을 준비해야 한다.
김우성 전라남도농업박물관장은 “현대화된 농업으로 기계식 모내기가 이뤄지고 전통 방식의 손모내기를 이제는 찾아볼 수 없게 돼 잊혀져가는 전통 모내기를 재현, 직접 체험토록 해 선조들의 지혜와 옛 농경생활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매일/이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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