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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담양딸기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기사입력  2015/05/07 [15:08]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우리나라 딸기는 2002년 이후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매년 재배면적이 2%씩 감소되어 그동안 높은 가격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판매되었으나, 최근 2∼3년 사이 높은 가격과 고된 노동을 회피할 수 있는 고설재배로 인하여 재배면적이 증가 추세로 반전되었고 품종개량과 재배기술 향상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증가하여 2014년에는 전국 6,875ha에서 23만톤이 생산되는 등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 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엔화가치 하락으로 딸기수출 농가들이 채산성 악화로 수출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실정임에도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현재 고소득 작목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역 전략품목으로 딸기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담양군도 1,130여 농가 340ha에서 3만8천톤을 생산 생산액이 800억원에 이르러 쌀 생산액 650억원을 추월하고 있는 중요한 작목으로 딸기산업의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할 때이다.

 
그동안 담양딸기는 첨단기술 보급과 자체 품종개발로 전국 최고 품질의 딸기를 생산 백화점 등에 납품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나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담양군과 창평농협이 홍콩시장에 수출길을 확보 국내 도매시장에서는 상장이 폐지된 5월에도 kg당 1만5천원의 높은 가격으로 수출 물량을 내보내고 있다.

 
담양에서 이렇게 딸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은 자체 품종 개발 덕분이다. 우리나라 딸기의 78%가 ‘설향’이라는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나 설향은 저장기간이 짧아 수출에 어려움이 있어 수출 농가들은 ‘매향’을 재배한다. 그러나 매향은 생산량이 적고 과실이 작아 동남아시장에서 일본딸기 만큼 가격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담양군이 자체개발한 ‘죽향’이라는 품종은 과실도 크고 저장기간도 길며 딸기 특유의 향까지 짙어 일본딸기 못지않는 가격으로 홍콩시장에서 진열과 동시에 판매됨에 따라 수출 물량이 쇄도하고 있으나 아직은 농가에 널리 보급되지 않아 그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물량을 맞추려면 ‘죽향’ 딸기 생산농가를 조직화하여 수출 전문생산단지를 별도 조성하고 이들 단지는 생산전량을 수출할 수 있도록 규모화하고 현대화,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동남아 농산물 시장은 K-POP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일본을 대체할 시장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홍콩은 중국 본토는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수출이 가진 의미가 크다.

 
담양군은 이번 딸기 수출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어 동남아는 물론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수출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과는 FTA체결로 수출확대 가능성은 높아 졌으나 딸기 수출은 위생·검역(SPS)협상 문제로 당장은 수출이 어렵지만 앞으로 수출에 대비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WTO, FTA는 세계를 무한경쟁 시대로 내몰고 있다 농업부문이라고 예외는 없으며, 이제는 농업도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비오는날 우산은 누가 빌려주지 않는다 비오기전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KJA뉴스통신/신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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