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봄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곳곳에 내렸다. 가뭄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도로와 운전자 및 보행자에게는 교통 환경이 나빠져서 교통사고 발생의 개연성이 높아진다.
도로의 경우, 빗길 주행에는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려면 타이어 점검에 신경써야 하는데, 타이어 중간의 마모한계선을 확인하여 마모한계선 근처까지 마모되었다면 필히 교체해줘야 하고 공기압을 확인하여 적정 수치로 공기압을 맞춰두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수막현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운전자의 경우, 비가 오면 유리창과 거울에 물과 습기가 차서 운전자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교통정보가 적어지고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데다 운전자들이 우천 시 감속운행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고를 유발한다. 게다가 앞 유리창에 김이 서리거나 물기가 있어서 시야를 방해하여 시야가 창닦개의 작동 범위에 한정되므로, 좌우의 안전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도로가 미끄러워서 정지거리가 길어지고, 핸들조작과 브레이크 조작이 잘 안되어 차를 조종하기가 어렵게 된다. 보행자의 경우, 우산을 받치고 아래를 내려다보며 걷는 데만 신경을 쓰고 옷이나 가방 등이 젖지 않는 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자동차나 신호등에 대해서 주의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제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빗길 안전운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때이다.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운전, 그리고 빗길 주행 시 주간 전조등 점등을 생활화 하는 등 평소 운전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교통사고로부터 나를 지키는 길이다.
KJA뉴스통신/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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