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거대 도마뱀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한반도 최초 거대 도마뱀 화석 발견된 전남 보성군 비봉리 지도와 도마뱀 화석 |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 허민 교수와 제자 박진영(‘한국공룡연구센터’와 ‘대중을 위한 고생물학자문단/PCP’ 연구원) 학생, 영국 런던대 수잔 에반스 교수 공동 연구팀이 8,100만 년 전 몸길이 2m 이상의 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박진영 연구원의 전남대학교 이학석사 학위논문(2014년 2월)으로, 석사 졸업생이 세계적 유명 학술지(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논문을 게재한 사례로 전남대학교 대학원의 연구 수월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 중생대 도마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도마뱀 화석으로 기록된 이 화석은 왼쪽 두개골 일부와 어깨, 손뼈 등 총 10개의 파편 분석을 통해 조사됐다. 이 도마뱀 화석은 지난 2000년 전남 보성군 비봉리 공룡알 화석지 발굴(발굴책임자 허민 교수) 도중 발견된 것으로, 당초 거북의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번 연구결과 도마뱀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비봉리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학명을 '아스프로사우루스 비봉리엔시스(Asprosaurus bibongriensis)‘라고 명명했다. 아스프로사우루스는 공룡시대 살았던 가장 큰 육상 도마뱀으로 당시 공룡의 알을 훔쳐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존재하는 이와 비슷한 친척뻘이 바로 왕도마뱀과 독도마뱀이다.
이번에 발견된 한반도 거대 도마뱀화석은 따뜻한 아열대나 열대지방 육상에 서식하는 종으로, 중생대 당시 한반도가 지금보다 따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전남 보성군 비봉리 공룡알화석지에서는 지금까지 100여 점 이상의 공룡알화석이 발굴됐고, 세계 최초 ‘한국공룡’이라고 명명한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가 발견된 곳이다.
지에스아이뉴스/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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