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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의병장 양달사 유적, 영암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기사입력  2019/08/26 [15:33] 최종편집    박기철 기자
    조선 최초의 의병장 양달사 유적, 영암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KJA뉴스통신] 지난 22일, 조선 최초의 의병장 양달사의 유적 두 곳이 영암군 향토문화유산 제8호로 지정됐다. 한 곳은 영암군청 앞 장독샘이고, 또 한 곳은 영암군 도포면 봉호리 양달사 의병장의 어머니 묘소다.

장독샘은 1555년 을묘왜란시 영암성을 포위한 왜구로 인해 성안의 백성들이 기갈에 허덕이자 양달사 장군이 장독기로 한 곳을 가리켜 샘을 파게 했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봉호리 시묘유적은 그 동안 제주양씨문중에서만 관리해왔던 곳이나, 1555년 5월 을묘왜변 당시 양달사 의병장이 해남현감 직을 내려놓고 형제들과 시묘살이를 하였던 충효의 산실이다. 더욱이 봉호리 시묘유적은 우리 도포면으로서는 최초의 향토문화유산이다. 국가나 도지정 문화재에 비해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암군 향토문화유산 보호조례’에 의해 지정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조선 최초의 의병장 양달사는 도포면 봉호정에서 태어나 18세에 무과에 합격하고 훈련원 습독관 등으로 전전하다 10년 후에는 중시에 급제하여 전라좌우수영우후를 거쳐 해남현감을 역임했다. 어머니 시묘살이를 하고 있던 1555년 5월 왜구가 서남해안 10여개 성을 잇달아 함락하고 24일 영암성을 포위하자 의병을 일으켜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영암성을 포위한 왜구를 물리친 호남을 구한 호국영웅이다. 의병이라는 이유로 조정에 보고하지 않아 조선왕조실록 등 정사에는 기록이 거의 없지만, 여지도서나 호남읍지 등 향사에 양달사 의병장의 활약상이 자세히 기록되면서 1847년 10월 17일 좌승지로 추증됐다.

따라서 이번에 양달사의 충효의 얼이 깃든 어머니 묘소와 장독샘이 영암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지난해부터 일고 있는 양달사 의병장 현창사업이 더욱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영암군에서는 1971년 장독샘 앞에 김기회 군수의 공적비를 건립했고, 1974년 6월에는 허련 전라남도 도지사와 강기천 길전식 국회의원 등을 고문으로, 김연수 영암군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양달사 의병장 어머니의 묘소 앞에 호남창의영수 양달사 장군 순국비를 건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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