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지진 참사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아직도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콘크리트와 흙더미에 깔려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네팔.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혹은 광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그 곳에 광주가 함께 한다.
광주광역시는 윤장현 시장의 지시에 따라 네팔에 ‘광주광역시 아시아재해긴급구호협의회(이하 ’광주구호협의회‘)’를 통해 긴급 구호대를 보내기로 하고 선발대 10명을 28일 현지에 급파했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재난 현장에 정부 차원의 긴급구호대가 파견되기는 했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구호대 파견은 광주시가 처음으로, 나눔과 연대, 희생의 ‘광주정신’을 국제사회에서 실천하기 위함이다.
선발대는 ‘광주 구호협의회’ 참여단체이면서 수차례 긴급 구호활동 경험이 있는 (사)희망나무와 조선대병원 의료진을 중심으로, 서정성 아이안과 원장, 유재신 광주시약사회장, 조수형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유영선 외과 교수, 김웅희 정형외과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민항기편으로 태국을 경유해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들어가며, 재난지역 일대에서 외상환자 중심의 긴급 의료 지원과 이재민 의식주 지원 등 활동을 펼친다.
광주 구호협의회는 또 선발대가 전해오는 피해 상황과 현지 분위기, 의료지원 현황, 구호 활동 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지원 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파악한 뒤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구호단 본진을 5월 초순께 파견할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선발대를 환송한 자리에서 “아시아의 어려움에 즉각 응답하는 것이 곧 ‘광주정신’일 것이다.”라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네팔의 이재민들을 치료하고 보살펴 그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민·관 모금활동을 전개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현지 구호물품 구입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6기 들어 캄보디아에 개소한 아시아광주진료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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