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의 원로 퇴직교사가 모교인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에 발전기금 5,000만원을 내놓았다.
사립학교 퇴직교사인 조용상(81) 선생은 27일 오전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5층 총장실에서 지병문 총장에게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발전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1958년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제2회)한 조용상 선생은 전남 지역 초등학교와 사학재단인 광주상고에서 37년 간 교사로 봉직한 뒤 지난 1999년 퇴직했으며, 그동안 매달 받은 연금을 저축해 모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전남대학교는 이날 전달식에서 조용상 선생과 부인 김소순 여사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조 선생의 뜻 대로 이 발전기금을 재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조용상 선생은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끌 큰 일꾼으로 성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병문 총장은 “평생을 교단에서 후학 양성에 애쓰신 것도 모자라 퇴임 후에도 이처럼 큰 뜻을 베풀어주신 선생님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대학발전과 후학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에스아이뉴스/이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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