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이완구 총리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지역 분위기다.
시간당 약 1000만원의 황제특강과 아파트 투기의혹 삼청교육대 등의 연일 악재가 불거지면서 자칫 총리지명이 힘들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간당 3~4만원 강의료를 받는 대학 강사들과 비교하면 이후보가 받은 특강료는 설명이 어려울 정도로 과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후보가 해당 대학교에서 과연 특강만으로 이 같은 거액을 받지는 안았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우송대에서 석좌교수로 재임하면서 6번의 강의로 약 6천만 원을 지급받았다.
거액의 특강료로 인해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석좌교수로서 대학에 기여한 대가가 포함되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투기와 관련해 정당하게 세금까지 성실히 납부했다고 밝혔다.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를 12억에 사서 9개월 만에 17억에 매매하면서 250여만원의 세금도 납부한 것이다.
그리고 삼청교육대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정황이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의원이 주장하고 나섰다.
이 모든 의혹과 관련해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특강의혹에 관련해 당시 학생 대상 특강 횟수는 6회에 그쳤지만 보직자와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4회 특강을 더 실시했다"면서 "중국·일본 등의 대학과 기관들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자문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당초 타워팰리스 의혹에 대해 “분양가보다 싸게 사서 같은 가격에 되팔았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었다
이 후보자의 삼청교육대 의혹에 관련해 전두환 군부정권 시절 치안본부 기획 감사과에서 경정으로 근무하다 국보위 내무분과 행정요원으로 파견돼 ‘불량배 현황’을 파악해 명단을 작성하고 사전 검거 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국보위에 파견된 1980년 6월은 후보자가 경찰로 전직한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직위도 경정에 불과했다”며 “국보위 분과위원회의 행정요원은 의사결정을 할 위치가 아니었고, 소관 부처와의 문서수발, 연락업무를 담당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한 이 후보자의 해명이 총리후보자로서 인성적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총괄하는 총리직을 수행하여야 할 이후보자의 해명 방식에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보은차원의 특강료와 관련해서는 박봉을 받으면서 강단에 서고 있는 수많은 대학강사들의 눈높이에서 생각을 해 보았어야 했고, 아파트 투기는 싸게 사서 분양가에 팔아 세금도 정당히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아파트 차액으로 2억을 남겼다는 것에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어야 했다.
또한 삼청교육대 의혹은 역사적 관점에서 더욱 문제가 있어 보인다.
20대 후반 나이에 경정에 불과한 직위로 행정요인으로서의 업무를 보았다고 주장했으나 삼청교육대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고로 꼽히는 인권유린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자의 변명에 가까운 답변보다는 역사적 사죄가 우선시 되었어야했다.
아울러 제기된 의혹 해명에 급급한 나머지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하고 있어 뼈를 깎는 자성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 후보자는 정정당당 맞서는 것보다 국민들의 가슴에 감동을 이끌어내야 ‘通通’할 것이다.
뉴스깜/이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