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근대 산업시설인 옛 나주 잠사와 그 주변을 문화예술 창작발전소로 탈바꿈시킬 ‘나비(羅飛)센터’ 조성사업이 본격화 된다.
27일 나비센터(NAJU ART VISION CENTER)에 따르면 옛 나주잠사 등을 지역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나비센터 준비관’이 28일 나주 금계동 구 중앙교회 건물에 문을 연다.
이 센터는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폐산업시설의 문화자원화사업’ 대상에 선정된 옛 나주잠사와 그 일원에 대한 도심 문화재생 사업 추진을 전담한다. 또 사업 추진에 앞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문화 매개자 교육’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센터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시니어 사랑방 프로젝트’와, 청소년 대상의 ‘유스 인큐베이팅 아티스트 프로젝트’ ‘골목영화 만들기’ 등의 나주문화 아카데미 프로그램 강좌를 마련했다.
준비관 개관에 맞춰 열릴 첫 강좌는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이 맡는다. 박 이사장은 이날 “현인이 지나면 산천도 빛난다”를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나주와 관련된 역사 인물들을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
나비센터 조성사업은 동신대학교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인 ‘지역문화 콘텐츠 기획인력 양성사업’과도 연계 추진된다. 자치단체와 지역대학 간,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모델’이 될 문화적 상생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브 사업’과 지역 인문자원을 콘텐츠로 기획하는 ‘휴먼 브리지 사업’이 병행 추진된다.
한편 일제 강점기 식민지 경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근대 문화유산인 옛 나주잠사의 문화예술 창작 발전공간 조성사업에는 총 사업비 39억여 원이 투입된다.
옛 나주잠사는 부지면적 4637㎡, 건축연면적 1574㎡, 4층 높이로 건조시설과 창고, 누에고치 보관소 등 건물 6동과 굴뚝 등이 현재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허름한 폐잠사 시설 등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 끝나면 문화교육 공간, 시민 커뮤니티 공간, 예술체험과 시민문화상품 제작 공간 등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호남일보/이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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