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자신과 무관한 일인양 위선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진정성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 가장 진정어린 사과는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도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 대통령 자신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비상한 각오로 부패와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 지지율 합계가 50%를 넘고 새누리당을 압도하고 있어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야권이 더 이상 분열하지 않게, 그리고 우리 당이 흔들리지 않고 승리의 당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번에 힘을 모아주시면 2017년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고 광주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고, (새누리당은) 터무니 없는 물타기에 급급하다”며 “민주진영의 분열은 군사독재정권 후예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올렸다. 그는 또 “우리 당의 지지율이 30%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명분이 없다”며 천정배 후보를 비판한 뒤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응징하려면 분열해서는 안된다. 광주시민이 하나로 뭉칠때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정권이 교체됐다”며 조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을 겨냥, “석고대죄해도 부족한 정부는 부정부패 사건을 회피하고자 물타기와 거짓말도 모자라 이제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해도 부족한 마당에 (이번 재보선에서) 표를 달라고 말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도대체 이 정권은 후안무치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헌정 사상 최악의 부패 스캔들이 3주나 지났지만 정권의 어느 누구도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