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충청지역 7개 시도지사가 호남고속철도(KTX)를 수요 증가에 걸맞게 증편하고, 광주~목포 간 2단계사업의 기본계획을 나주․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변경해 조속히 추진하는 것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제공) |
광주, 전남, 전북,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7개 시도지사는 26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호남고속철도 증편 등을 내용으로 하는 6개 항의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호남과 충청이 상생협력을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과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임을 천명했다. 또한 공동합의문에 최근 논란이 된 호남고속철도 계획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양 지역의 활발한 교류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요 합의 내용은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에서 서대전~호남 구간의 연계가 단절된 것은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해 보완돼야 하고, △수서발 KTX 개통 시기에 맞춰 호남고속철도를 수요 증가에 걸맞게 증편하고, 서대전 경유 KTX 및 전라선 KTX 증편에 공동 노력한다는 것이다.
또 △서대전 경유 KTX 노선 중 서대전~익산 구간 직선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계획 변경(나주․무안공항 경유) 및 조기 건설, 서해안축 철도(인천~홍성~새만금~목포) 조기 건설, 호남고속철도 우회구간에 대한 정부의 요금 인하 약속 이행 촉구 △장기적으로 호남고속철도를 충청~원주~강릉 간 철도망과 연계 운행하는 데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종특별자치시와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는데 상호 협력하고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관심사항과 숙원․핵심사업에 대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 지사는 연석회의에서 호남고속철도와 관련해 “길은 통해야 한다. 끊어진 길은 이어져야 하고, 없는 길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대전 경유 KTX가 익산에서 끊어진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면서 “목포, 여수까지 이어져야 하고, 수요에 맞게 증편돼야 하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 결정이 조속히 이뤄져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호남․충청권의 상생 발전을 위해 7개 시도지사 회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호남과 충청 7개 시도는 이번 연석회의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호남과 충청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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