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는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혈전이 펼쳐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와 각 후보 캠프의 분석 등에 따르면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간 접전이 치열하다.
또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정의당 강은미 후보도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천 후보는 일당 독점구도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팽배하고 호남정치개혁·부활 등의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 후보는 야권분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기대감이 전통적인 지지층의 결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측은 “일단 분위기가 좋다. 만나는 유권자들마다 천 후보가 유리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면서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 나온 결과대로 천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천 후보측은 “이같은 분위기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실망감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우리가 제시한 지역의 소외와 낙후를 해결할 수 있는 호남정치개혁, 호남정치부활 틀이 먹혀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2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측은 “뚜렷한 상승세다, 상가 방문이나 유세현장에서 선거초반전과 달리 굉장히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후보측은 “야권분열은 안된다는 주장이 호소력을 얻고 있다. 정권교체의 대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오늘 문재인 대표의 유세와 내일 광주에서의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나면 판세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천 후보와 조 후보측 모두 열심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측은 “4~5일전 면대면 여론조사결과 여전히 천 후보와 조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 후보도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측은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블로그나 지지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 소기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선거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민심이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4일~25일 사전투표 결과 광주 서구을은 총 선거인수 12만 3074명 중 1만 1435명이 투표에 참가해 9.29%의 투표율을 기록, 전국 4곳 중 최고였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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