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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양림동 선교사 23인’ 조형물·연대기 제작한다
사업비 2억원 투입 호남신학대 선교사 묘역 정비
기사입력  2019/08/07 [16:46] 최종편집    박기철 기자
    광주광역시_남구

[KJA뉴스통신] 광주 남구는 근대문화 발원지로 독립운동과 민주 평화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양림동 선교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 특화된 성지 순례지로 만들어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교사 23인의 조형물과 연대기를 제작한다.

기독교 선교의 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양림동 선교사 묘역의 주변 환경을 정비해 사랑과 봉사, 헌신을 선양하는 장소로 조성하고, 역사문화관광 코스로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남구는 7일 “선교사 묘역에 안장된 23인의 선교사와 가족들에 대한 면면과 활동사항을 나타내는 상징 조형물 및 광주 최초 기독교 전파 등 근대역사문화의 근간과 3·1 만세운동 등 광주정신의 계기를 마련했던 선교사 연대기를 제작·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구는 조만간 ‘양림동 선교사 묘역 조형물 및 연대기 제작·설치’ 입찰 공고를 통해 사업 수행자를 선정,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남구는 이 사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호남신학대 앞 동산에 위치한 선교사 묘역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묘역에 안장된 선교사 23인의 삶과 활동에 대한 역사적 가치가 조형물 형태로 제작된다.

이 조형물에는 머나 먼 이국 땅에서 목숨을 바치며 사랑과 봉사, 희생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교육과 사회복지,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던 오웬 및 유진벨, 쉐핑 선교사와 5·18 당시 광주학살을 증언한 헌트리 선교사 등 23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순례객 및 관광객들이 양림동 선교사의 활약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별 연대기도 만들어진다.

개화기 선교활동부터 3·1 만세운동, 6·25전쟁,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시대를 선도했던 선교사들의 활약상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밖에 남구는 기독교 선교의 성지인 이곳 묘역을 찾는 순례객과 관광객들에게 편의 제공을 위해 묘역 주변 벤치와 계단길을 정비하고, 묘역 봉분 복원과 함께 사진 안내판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양림동 선교사 묘역은 기독교 선교의 성지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며, 역사문화관광 명소로서도 손색없는 곳이다. 양림동 선교사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면서 근대역사문화마을의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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