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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에 비친 달.필사 원고 증정"
위승환 태백산맥문학관장, 정찬주 작가에게
기사입력  2015/04/22 [14:32]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화제의 주인공은 보성군 벌교 태백산맥문학관 위승환 관장.

 

소설 한 권을 통째로 손수 쓴 필사 원고를 작가에게 전달한 애독자가 있어 출판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위 관장은 328쪽에 달하는 정찬주 작가의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을 200자 원고지에 연필로 1,104매를 필사하여 지난 13일 정 작가의 집필실이 있는 화순군 이양면 이불재를 방문, 작가에게 직접 기증한 것이다.

 

위 관장은 소설 전체 분량을 매일 3시간씩 4개월 동안 손수 연필로 써내려가는 집념을 보였다.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한글이 집현전 학사들의 연구 결과물이 아니라 세종대왕의 창안과 왕의 지시를 받은 신미대사에 의해 절에서 비밀리에 창제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에 전율을 느꼈다”는 위 관장은 “덕분에 더욱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뜻하지 않게 큰 선물을 받은 정찬주 작가는 “30여 년 넘게 수 십권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이렇게 정성들여 필사한 원고지를 받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기쁘기도 하지만 작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뜻 깊은 선물을 받고 ⟪천강에 비친 달⟫을 출간한 도서출판 ‘작가정신’ 박진숙 대표에게 알렸다.

박 대표는 필사 원고지 기증식 때 위 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 필사 원고지 기증식의 의미를 더했다.

 

정찬주 작가의 장편 <천강에 비친 달>은 ‘한글은 절에서 태어났다’는 도발적 주제를 바탕으로 한 한글 창제의 진실을 밝힌 소설이다.  세종대왕과 신미 대사의 한글 창제 비밀 이야기를 다룬 역사 소설로 출판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글날을 앞두고 출간돼 지금까지 2만 부가 판매되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공영방송  EBS FM은 지난 1월 5일부터 31일까지 배우 강신일씨가 소설을 낭독하는 방송을 내보내 ⟪천강에 비친 달⟫이 전파를 탐으로써 큰 반향을 불러왔다.

 

한편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옆 계당산 자락에 위치한 정찬주 작가의 집필실 이불재(耳佛齋)는 화순을 알리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정 작가는 이곳에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소설 무소유등 베스트 셀러 작품을 잇달아 발표, 이불재가 베스트 셀러의 산실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KJA뉴스통신/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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