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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찰서, 빵훔친 절도범에게 새희망을 불어넣은 강력계 형사
기사입력  2015/04/22 [13:55]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여수경찰서(총경 하태옥)에서는,
2015. 4. 20 08:30경 여수시 종화동 “엔젤리너스커피숍”출입구에 배달된 빵과 우유(시가 8,500원)을 훔친 피의자를 인근 CCTV 검색 및 3일 잠복 수사하여 피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는 10년전 이혼, 노동일을 하였으나 4개월분 임금 1,000만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실직하자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살 결심후, 5일전 여수로 와, 신분증이 들어 있는 지갑을 바다 던져 자신의 흔적을 없애고 자살 기회를 노리며, 관광객이 버린 음식물을 주워 먹고 노숙하는 등 삶의 의지를 잃고 방황하던 중, 빵과 우유를 훔쳐 먹은 후, 공원벤치에 앉아 바다를 보다가 검거된 것으로,

  
담당 수사관은 피의자 범행동기, 살아온 과정, 가족사항 등 소소한 이야기까지 들어 주는 친절한 수사로 자살 의지를 감쇄하고 열차표를 구매 ․ 천안에 거주하는 아들에게 인계하여“아버지를 살려 주어 고맙다”는 감사 전화를 받는 등 주위를 훈훈하게 하였다.


소액 사건임에도 끈질기게 추적·잠복하였던 강력형사가 피의자의 사연을 듣고 삶의 용기를 북돋아 소중한 생명을 살린 드라마 같은 절도 사건이었다.

KJA뉴스통신/박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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