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문화산업기업체와 맺은 투자협약 실현율이 저조하고 최근 2년간 투자협약 조차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김옥자(광산3)의원은 21일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시가 문화산업분야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총 16곳으로 이 중 실투자로 이뤄진 업체는 8곳(50%)에 그쳤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투자를 진행한 8곳 중 3곳이 이미 퇴거를 했고 전체 투자액도 17억원에 불과하다"면서 "더욱이 2012년 이후 문화사업분야 MOU체결이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2102년 서울의 한 대형 문화산업체 3개사와 2014년까지 268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으나 실제로 투자한 업체는 1곳, 투자액도 2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또 같은해 4월 서울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8개 기업이 광주로 이전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400명을 고용하겠다고 협약을 맺었으나 5곳의 회사만 광주에 왔고 이 중 2곳은 사업완료 후 퇴거한 상태다. 김 의원은 "투자계획에 비해 실제 투자현황이 낮은 이유와 실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계획 등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갬코사건 이후 지역업체와 체결했던 물량도 취소되는 등 사실상 새로운 문화기업체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유망 문화기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실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신문/조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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