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 문학관역을 왕래하는 ‘스카이큐브’ 탑승요금을 21일부터 현실화하기로 에코트랜스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탑승요금 협의시 업체 측에서는 8000원을 주장했었으나 5000원으로 책정해 운영해보고 경영수지를 점검 한 후 다시 요금을 조정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에코트렌스 측은 지난해 4월 스카이큐브 운행을 시작한 이래 12월까지 50여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만성적인 적자경영으로 순천시에 탑승료 인상을 요구해왔다.
그동안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 문학관까지 4.6㎞구간을 오가는 ‘스카이큐브’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탑승객은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28만 4000명으로 왕복 탑승료 수입은 13억 원에 불과한 반면, 운영사의 인건비와 기계 부품비, 정비비 등에 따른 운영비가 60억 원대에 달해 약 5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에코트렌스 측에서는 지난 12월부터 요금 인상을 요청해 왔으나 순천시에서는 운영개시 8개월밖에 되지 않아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보류해오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협의하기 시작했다.
에코트렌스 측에서는 다른 유사 관광시설 요금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적자해소 및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1만 원으로 탑승료 인상을 줄곧 요청해 왔다.
하지만 순천시에서는 당초 탑승료의 2배 인상은 많은 부담이 되므로 8000원으로 책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더불어 교통약자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순천만 문학관에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까지의 이동수단으로 갈대열차를 운영하고, 문학관역에 걷기 불편한 관광객을 위한 경사로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해왔으나 지금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서는 적정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회계 전문가의 자문도 참고했다.
이에 따라 탑승요금은 현행 왕복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순천시민에 대해서는 특별 할인율을 적용해 왕복 6000원으로 정했다.
순천시가 요구한 갈대열차도 운행키로 했으며, 문학관역에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경사로도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또한, 에코트렌스측은 탑승료 인상에 따라 탑승객 이용 편의와 유치를 위해 비수기에는 요금할인제 적용 등 스카이큐브를 이용하는 관람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nsp통신/홍철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