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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폐우산 수거 우산의 변신은 무죄
폐우산 수거하여 가방, 장바구니, 농가용 앞치마등 리폼제품 생산
서구 그린리더협의체 66명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생활 속 실천
기사입력  2015/04/20 [11:23]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광주시 서구 그린리더협의체 회장 박종숙(64, 여)씨는 매주 한 번 서구에 있는 아파트를 돌며 폐우산을 수거하며, 이렇게 수거한 폐우산은 금당산 입구에 있는 풍암쉼터 2층 사무실에 우선 모은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그린리더협의체 회원들 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회원들은 모아온 폐우산을 펼쳐들고 우산살과 천을 분리한 후 하나하나 손빨래를 하며, 그렇게 세탁한 우산천의 양은 생각보다 많다. 요즘은 우산이 흔해져서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도 버리는 가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단순히 천을 분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무실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재봉틀이나 실, 가위 등을 활용해 선풍기커버, 가방, 장바구니, 농가용 앞치마 등 리폼제품을 만들며,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시간은 대략 두 시간 정도. 20여명의 회원들이 하루에 만드는 리폼제품은 7개 정도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한 달에 한 번 무각사에서 열리는 재활용장터에 가지고 나가 판매한다. 특히,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과 다문화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며, 지난해 얻은 수익금은 약 50여만원. 들인 노력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연탄 1000장을 구입해 관내 어려운 이웃 5세대에 배달했다.

 

버린 우산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이제 쓰레기봉투 말고 가까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져가면 될 것 같으며, 이외에도 서구 그린리더협의체는 주민들에게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전파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한편, 서구청 관계자는 “폐우산으로 자원을 재활용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여 온실가스 저감 및 깨끗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침신문/오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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