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흑산도 홍어처럼 톡 쏘는 맛이 강한 돌산갓의 신품종을 개발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0년부터 15년 동안 수집·관리한 국·내외 갓 유전자원 92계통을 바탕으로 신품종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벌·나비 등의 수분매개충으로부터 꽃가루가 옮겨가기 전에 인공교배를 실시하고 잎모양이 무잎 형태인 청갓과 적갓 2종을 선발해 톡 쏘는 맛의 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선발된 계통은 개화시기, 흰녹가루병 저항성 등 1차 특성 및 생산력 등을 검정 중에 있으며, 올 가을 2차 특성검정과 돌산읍·화양면 주산단지에서 농가실증 재배를 거쳐 내년 하반기 품종화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을 출원할 예정이다.
개발된 신품종 종자는 증식포 운영을 통한 대량증식으로 오는 2017년 하반기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 전량 보급할 계획이다.
기존의 순한맛과는 차별화되는 '톡 쏘는 맛'이 강한 돌산 갓김치를 시판, 돌산갓의 판매량 증가와 브랜드 제고 등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타지역 종자 유출을 방지하고 품질의 균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순천대 노일섭 교수팀에서 분양받은 세포질 웅성불임성(CMS) 계통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육종기술로 잡종강세가 현저한 1대 잡종(F1)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과의 인공교배를 시험하고 있다.
1대 잡종(F1) 품종은 수량이 높고 균일한 생산물을 얻을 수 있으며, 병해 저항성 등 우성유전자를 이용해 상품성이 높은 갓을 생산할 수 있어 일선 농가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그동안 지역특산품인 돌산갓에 대한 세계적인 브랜드 육성을 위해 돌산갓과 돌산갓김치 모두 2010년 지리적표시등록(제67·68호)을 마쳤으며, 돌산갓김치는 2013년 지리적표시단체표장까지 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미국에 해외 상표를 출원, 일본에서는 상표 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은 올 하반기 등록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수시에서는 2007년 돌산갓연구 전담팀을 신설, 늦동이 등 8개 품종을 육성함으로써 품종보호권을 획득하고 농가에 보급해 연간 2억원의 수입종자 대체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시민일보/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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