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녹색연합은 18일 “아무런 대책없이 하루에 만 여명의 등산객이 무등산 정상에 오르는 지금과 같은 개방행사는 무등산의 정상부 훼손을 가속화시키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이날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 문제있다’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는 올해 총 4번의 정상 개방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었지만 지난 2011년부터 11차례에 걸쳐 개방, 연 인원 27만5000명이 정상에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석대와 입석대는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주상절리대 상부의 식생이 파괴되고 있다. 특히 정상부의 군사기지 주둔으로 인해 훼손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또 “일시적으로 과도한 인원이 밀집하는 것은 무등산 정상부 훼손을 가속화시키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상개방 예약제도 등을 통해 개방행사에 참여할 신청자를 사전에 접수하고, 예약자에 한해 군부대 방문과 정상을 탐방하는 방법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장기적으로 무등산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보전하고 제고할 수 있도록 선복원·후 탐방으로 정책 방향을 정하고, 생태복원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전일보/이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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