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여론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도시철도 2호선 백운광장역 설치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민 75.2%는 ‘푸른길 공원 내’보다 ‘백운광장 중앙’에 설치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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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철도 2호선 백운광장역 설치 여론조사 결과 남구민 75.2% “푸른길 보다 백운광장 중앙 선호하고 있는 남구청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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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시철도 2호선 백운광장역 위치 설계변경에 대한 찬반 조사에서도 접근 편리성과 환승 등의 이유로 설계변경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78.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남구에 따르면 코리아정보리서치는 지난 4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남구 관내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백운광장역 위치 선호도와 백운광장역 위치 변경에 대한 의견, 지하 주차장 조성 필요성, 푸른길 공원 활용 및 보존,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사업 중 노선 연장 문제 등 5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남구 관내 주민의 75.2%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구간 중 백운광장을 지나는 정차역 설치 위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백운광장 중앙’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푸른길 공원 내’ 설치를 원하는 주민은 21.6% 였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백운광장 위치 선호도를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는 여성(76.5%)이 남성(73.7%)보다 ‘백운광장 중앙’을 더 선호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백운광장 중앙에 대한 선호도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87.4%가, 50대는 73.7%, 20대에서는 59% 수준을 보였다.
백운광장역 위치 설계변경에 대한 조사에서는 설계변경에 대한 찬성률이 78.2%로 반대 의견 21.8%를 압도했다.
찬성 이유로는 접근 편리성과 환승 등 교통 요충지로서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푸른길 공원 훼손을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뤘고, 반대 이유로는 백운광장의 혼잡 초래, 공사비용 과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푸른길 공원 내 정차역 설치에 따른 푸른길 활용과 보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푸른길 공원을 보존해야 한다는 응답은 76%였으며, 주민 21.6%는 푸른길이 훼손되더라도 계획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푸른길 공원 보존에 대한 의견은 여성이 79.5%로 남성 7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푸른길 보존에 대한 견해가 83.6%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73.2%로 연령이 낮을수록 푸른길 보존에 대한 견해가 더 많았다.
이밖에 ‘지하 주차장 조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67.4%로 ‘필요치 않다’ 27.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사업으로 오는 2022년부터 건설 예정인 백운광장에서 효천역 구간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까지 노선 연장할 필요가 있느냐’는 물음에 주민 79.6%는 노선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샘플링은 동별 인구비례에 의한 표본 추출에 의해 이뤄졌으며, 전체주민 1,528명 가운데 500명이 응답해 32.7%의 응답률을 보였다. 허용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남구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광주시와 시의회, 남구의회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면서 “22만 남구민이 원하고 있는 백운광장역의 백운광장 중앙 설치와 지하 주차장 조성 등 도시철도 2호선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의회는 지난 3월 본회의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건립에 따른 푸른길 공원 훼손 반대 건의안을 채택한데 이어 백운광장역을 백운광장 중앙에 설치하고 도시철도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하 주차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