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탁수 수돗물’ 발생관련 의혹 제기 민원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14일 감사원(광주 국민기업 불편 신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접수된 ‘나주혁신도시 탁수 수돗물 사태 메인 상수도 관로 조사 필요’ 의혹 제기 민원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는 민원인이 의혹 제기한 한국수자원공사 관리 구간인 나주 다도면 ‘혁신 배수지’와 이곳에서 혁신도시 입구까지 연결된 ‘600mm 광역상수도 관로’ 2㎞ 구간에 대한 시설관리 점검 실태와 탁수민원 발생 후 취해진 조치행위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민원인이 제기한 의혹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조사로, ‘정식 감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현재 감사원은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주일 동안 수자원공사로 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에 있고,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자원공사 관리 구간에 대한 민원 제기는 지난 2월26일 부터 40여 일간 이어진 ‘탁수 수돗물 발생 사태’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는데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국토지주택(LH)공사와 전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가 시공한 혁신도시 상수도관 내부 내시경 탐사와 관로 세척작업 과정 중에 확인된 토사와 일부 이물질 검출 유입 경로를 놓고 기관별로 의견이 분분한 것도 이번 민원 제기에 크게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탁수 수돗물 발생 원인을 놓고 기관별로 책임 떠넘기기와 타 기관에 대한 의혹 제기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인 등 책임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본격적인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입주민들 사이에 지배적이다.
혁신도시 입주민 박모(46)씨는 “탁수 수돗물 발생 원인을 시행 3사와 수자원공사 지자체가 나서 밝혀 줄 것으로 참고 기다렸지만 기관별로 첨예하게 대립만 지속할 뿐 뭣 하나 속 시원하게 규명된 게 하나도 없다”며 “이제는 감사원과 사업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원인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감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된 혁신도시 부실시공 자료 검토와 300인 이상이 국민 공익감사 청구를 할 경우 전문가 집단의 예비조사 등을 거쳐 착수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호남일보/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