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문재인 대표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달 22일 대표 취임 이후 첫 광주방문 이후 지난 1일에 이어 14일 또 광주를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조영택 후보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
오전에는 광주시청에서 광주형일자리 간담회를 갖고 기아자동차도 방문했다.
문 대표의 잦은 광주방문은 각종 여론조사에 조 후보가 천정배 후보에게 뒤지면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서 새정치연합이 패한다면 문재인 당 대표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자칫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조영택-천정배’대결이 아닌 ‘문재인-천정배’ 싸움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문 대표의 잦은 광주방문은 그 만큼 광주서구을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 대표의 잦은 방문이 조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끌어 올릴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후보등록 직후인 지난 11일과 12일 2일간 광주 서구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선전화가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방식(RDD)으로 진행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각각 ±4.4%p)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천 후보가 41.7%의 지지를 얻어 25.8%에 그친 조 후보에 비해 15.9%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CBS노컷뉴스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천 후보 38.7%로 29.9% 조 후보를 8.8%로 앞섰으며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중앙일보 여론조사연구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천 후보가 28.7%로 1위를 기록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