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광주는 손님 맞을 채비에 여념이 없다. 도로 곳곳을 치장하고 세계 각국에서 광주를 찾을 선수와 관광객들의 편의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광주와 전남은 세게수영선수권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의 메카로 이미지 메이킹 할 요량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를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올리고 전남의 유수 관광 자원을 미래 먹거리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대성공일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다시 찾는 광주전남으로 만들겠다는 시도민들의 마음가짐이 절실히 요구된다.
언젠가 필자는 지인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내가 내뱉은 말로 인해 지인에게 핀잔을 들었다. 내용인 즉슨 점심식사로 제공된 음식이 별로였던 것.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나는 주인에게“김치나 밑반찬이 많이 짜요...”라고 뱉은 게 화근이 되었다. 일그러지는 주인의 얼굴에 나도 내심 당황했지만 식당의 흠을 잡으려 한 것은 아니니 대수럽지 않게 넘기고 나오는데 지인이 하는 말이 더 충격적이었다. “나중에 다시는 안오면 되지... 뭐하러 기분 나쁘게 그렇게 말을 해?”하는 것이다. 그 후론 그 식당을 가질 않았다. 그의 말이 맞았다.
불연듯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맞이하는 마음을 생각하다 옛 생각이 떠 올랐던 것. 이번 대회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들이 다시 찾는 광주전남을 희망하는 마음에서 우리가 무슨 마음가짐으로 그들을 맞이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대회 기간 상도에 어긋나는 과도한 상업행위와 불친절 등으로 인해 그동안 잘 가꾸어온 광주전남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보다 친절함과 좋은 첫인상을 보여주면 그들은 반드시 이 고장을 다시 찾을 것이다.
광주와 전남을 찾을 관광객들에게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 냄새 나는 전라도의 정을 보여주고 그들이 느낄 수 있게 해 이번 대회가 광주와 전남을 관광의 메카로 발돋음 할 기회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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