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전복연구소가 전복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보급하고 있는 천연 먹이생물이 양식어가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며 분양 수요가 늘고 있다.
12일 전복연구소에 따르면 성장이 빠른 건강한 어린 전복 생산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관내 전복 종묘생산 어가를 대상으로 각종 미네랄과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천연 먹이생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복 천연먹이생물은 2013년부터 분양을 시작해 지난해 66어가 4만9000리터를 분양했고, 올해는 100어가에 8만 5000리터를 분양해 전년 대비 73%가 늘어나는 등 신청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복 종묘 생산 어업인들의 우량 종묘 생산을 위한 천연 먹이생물의 중요성 인식과 함께 매년 10~15일씩 유생 채묘 시기가 빨라지면서 저수온에 따른 부착규조 배양에 대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업인의 천연먹이생물 선호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복연구소는 지금까지 전적으로 자연해수를 이용한 부착규조 생산에 의존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부터 천연 먹이생물 대량 배양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밀도로 대량 배양해 어업인에게 분양함으로써 규조 부착 기간 단축과, 노동력 및 운영비 절감 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 5천800만 원의 세외수입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우량 전복 생산과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전복 종자은행 구축을 추진 중이며,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빌딩식 육상 양식 방법과 천연 대체사료 등의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최근 천연먹이생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부족한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량 배양시설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특정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상시 가동 시스템을 운영해 전복 생산성 향상을 통한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뉴스/김성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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