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은행나무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강진군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과 함께 DNA 추출 및 복제나무 육성에 착수했다.
강진군 성동리 은행나무는 수령 약 800년 정도의 높이 32m, 둘레 7.2m의 노거수로 전하는 말에 의하면 네덜란드 하멜(Hamel) 일행이 약 7년간 이곳에 머물렀으며 『하멜표류기』에 기록하고 있는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이 나무로 추정되고 있다.
강진군 은행나무는 마을의 신령한 나무로 보호되어 매년 음력 2월 15일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향토문화적 가치, 역사적 가치, 그리고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천연기념물 제385호로 지정되었다.
강진군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와 같이 역사․학술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우량 유전자(Gene)를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하여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 유전자를 보존하게 된다.
앞으로 강진군,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우리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유전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과 보존원 조성 및 DNA 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원 보존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에스아이뉴스/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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