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인 4·29 광주서구을 보궐선거에 장외 공반전이 치열하다.
광주·전남지역 일부 전·현직 교수들이 야권재편 등 호남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한편 일부 광주 전·현직 시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장외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지역 대학 전·현직 교수 7명은 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 정치개혁을 소망하는 광주·전남지역 14개 대학 111명 교수·연구자’명의로 “호남정치를 개혁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남정치를 기득권 놀음으로 오염시킨 모든 정치인들의 퇴장을 정중히 요구한다”면서 “유권자를 대변하는 척하고 갑질하는 `무늬만 야당’, `물봉야당’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호남정치를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사실상 천정배 후보의 입장과 비슷하지만 “천후보에 대한 반대 이유가 없지만, 모두가 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원 15명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현직 35명의 명의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조 후보가 오랜 공직생활과 정치활동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가로서 광주시민의 지갑을 지킬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며 지지 이유를 표명했다.
이어 “`분열의 정치’, `떳다방 정치’가 국민 여망을 가로막고 박근혜 정권을 돕고 나서고 있다”면서 “자신이 몸 담았던 당에서 온갖 지위와 명예를 누린 사람이 이제 와서 당을 비난하고 야권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천정배 후보를 겨냥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