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두고 찬반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목포경실련과 목포문화연대 등 목포지역 17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성명을 통해 "의견수렴을 빙자한 일방적 여론수렴을 중단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공개 토론회 개최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여론수렴 간담회를 '일방적인 찬성몰이식 사전설명회'로 규정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간담회는 사업의 개요를 듣고 사업의 진행방식, 공사방식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목포시의 사업방향을 결정하는데 길잡이가 돼야 했다"면서 "(어제 열린)간담회는 간담회라 하기에도 부끄러운 난장판 그 자체였다"고 비난했다.
찬성측의 발언은 박수와 호응으로 분위기를 조장하고, 반대측 발언자를 향해 야유를 보내거나 따지는 등 간담회가 아닌 일방적인 여론몰이 장으로 변질됐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목포시 또한 반대측 설명을 가로 막거나 '목포시를 비난하지 말라'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면서 간담회가 중도에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소통이라는 미명하게 교묘하게 주민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목포시에 시민 공개토론회 개최를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재추진하고 있으며, 4월부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민일보/장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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