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을 거듭하던 광주 동구와 목포·순천 등 광주·전남 지역 원도심 3곳에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한 광주 동구와 목포·순천, 대구 남구, 천안, 공주, 군산, 태백 등 8곳에 대한 650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지난해 6월 재정한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라 쇠퇴가 심각하고 파급효과가 높은 지역을 국가와 지자체가 집중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지정했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4년간 8개 지역에 1100억원(지방비 40~50%)을 지원하고 문화부, 중기청 등 7개 관계부처도 23개 사업에 1826억원을 지원한다.
또 신설되는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금융과 건축규제완화, 행정적 지원 등을 통해 총 2792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도 지원한다.
광주 동구는 506억원을 투입해 충장동, 동명동 일원에 근린재생형 도심문화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동구는 광주 지역의 행정·상권의 중심지였으나 전남도청·광주시청 등의 이전으로 도심 기능이 약화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과 연계해 도심문화사업을 유치하고 생활공예 활성화, 근대양옥 정비 등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목포는 339억원의 사업비로 원도심인 목원동 일원에 외부 관광객 유인을 위한 도심관광 활성화형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목원동은 목포시 발원지이자 중심지였으나 하당·남악 신도시 조성으로 급격히 인구가 유출돼 쇠락해 왔다.
목포역~유달산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민어·낙지·홍어 등 지역 대표음식 특화거리 조성, 공가를 활용한 지역출신 작가마을 조성,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을 진행한다.
순천은 14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남 동부권의 교통·행정의 중심지였으나 외곽 신시가지 조성으로 공동화된 원도심(향동, 중앙동 일원)에 정원·생태를 테마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순천부읍성 등 지역자산과 도심공원·정원 조성 등을 통한 도심관광 활성화, 노후 주거지 옥상녹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코마을 조성, 게스트하우스 조성으로 주민 소득 창출 등을 시행한다.
전남도민일보/김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