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은 기본, 시골의 따뜻한 정과 인심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성 시골 할머니 장터가 새봄을 맞아 다시 문을 열었다.
군은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장성 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장성 시골 할머니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 할머니들에게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재래시장이 열리는 날을 피해 0, 3, 5, 8일로 끝나는 날 개장할 계획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시골 할머니장터는 고령의 할머니들이 직접 몸을 움직여 텃밭에서 일군 각종 농산물과 임산물 등을 갖고 와서 팔며, 다른 어르신들과 담소도 나누고 주변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훈훈한 공간이다.
특히 직접 거래하는 직거래 장터인 만큼 냉이와 쑥, 취나물, 봄동, 삼채 등 농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여느 장터처럼 가격을 흥정하는 낯익은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할머니들 호응 또한 좋다. 올해까지 4년 연속 장터에서 농산물을 파는 백복남 씨(69세)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 하는 게 너무 즐거워 장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판매수익금을 포함해 월 2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해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할머니장터에 오시면 신선한 채소를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의 후한 인심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인복지 시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올해 14억 2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제공을 위한 2015년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JA뉴스통신/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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