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이른바 ‘쓰레기’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야당에서는 “광주시민 모독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이 최고위원이 지난 26일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광주 서구을 4·29 보궐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승 새누리당 후보 지지연설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저는 쓰레기”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광주 서울에서 두 번이나 낙선했던 이 최고위원은 파장이 확산되자 27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역 발전을 위해 크게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이 새누리당이라는 것 때문에 광주에서 또 버림받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호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인재를 알아보는 것은 전적으로 유권자의 몫”이라며 “이 최고위원의 쓰레기 발언은 광주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시민모독’ 행위”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희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히 “박근혜 정부의 호남 차별은 사상 초유의 역대급 수준”이라며 “박근혜 정부 고위 공직자 중에서 호남 출신 인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렵고, 예산과 정책에서도 소외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