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행정목적 위주로 활용돼 온 시청사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친화형 생활공간으로 재단장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해 최종 확정하고 사업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아이디어 구상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토론회, 리서치, 전문가 릴레이 워크숍 등을 거쳐 제시된 총 1192건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시청사 1층 시민홀은 철저히 시민들이 머물고 이용하는 시민공간과 함께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주요내용으로는 시민숲도서관, 시민모임공간(시민숲둥지), 안전체험관, 로컬푸드 판매점, 디자인숍, 장애인생산품 전시관, 문화콘텐츠 전시관, 열린광장, 홍보관, 1인시위공간(발언숲), 카페, 키즈공유센터, 다목적홀(영화관 등)을 새롭게 배치하거나 공간을 재조정한다.
시민숲도서관은 1층의 대형기둥 1개를 활용, 원형모형의 도서관을 마련해 시민들의 가볍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시민모임공간은 시청 방문객이나 시민들의 소규모 모임 공간을 지원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안전체험관은 현재의 복지매장 자리 1층에 배치돼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체험 및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안전체험관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디자인 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판매점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판매와 소비의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인생산품 전시관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생산한 우수제품을 전시·홍보함은 물론 판매와도 연계시킬 방침이다.
특히 장애인생산품 전시관은 윤장현 시장의 취임식 절감액 2400만원을 재원으로 설치돼 의미를 더했다.
다목적홀은 안전체험관 2층에 배치돼 공연, 회의, 영화상영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제공된다.
현재의 출입구 앞에 설치되는 1인시위공간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권도시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전국 최초이다.
새 시민공간의 이름은 “미래 시민의 봄을 준비하고 사람의 뜻이 숲을 만들어 간다”는 함축적 의미가 있는 ‘시민숲’으로 결정됐다.
새 시민공간은 4월까지 실시설계를 하고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윤장현 시장 취임 1주년인 7월초에 공개할 계획이다.
광주시 정민곤 안전행정국장은 “청사의 재단장은 행정목적 위주의 청사를 시민들이 찾고 즐기고 누리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시민청사로 거듭나기 위해 개방적이고 유익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면서 “기획단계부터 어린이, 청․장년,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시민주도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KJA뉴스통신/정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