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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담장에 벽화 그리는 화가’ 화제
기사입력  2014/12/16 [09:55]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사비 들여 아름다운 골목길 만들기 실천

 

광양시립중앙도서관 앞 골목길 어느 한 담장에는 친구처럼 보이는 두 여인이 동그란 테이블에 앉아 숲을 배경으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그림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나라 그림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 옆 담장에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으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기차놀이, 말 타기, 잠자리 잡기 등 신명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마치 기다란 화폭 속의 풍경처럼 그려져 있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도서관 앞 골목길 담장에 이러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은 바로 지난 11월 8일 광양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전국선샤인사생대회 수상작 전시회 및 시상식에서 수채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은미 화가다.

 

마냥 그림이 좋아 아동미술에 심취해 있다가 짬짬이 시간을 내어 광양여성문화센터에서 그리기 공부를 이어왔다는 이은미 씨는 현재 한국수채화협회 회원과 포스코미술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중이다.

 

이 화백은 골목길 담장에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를 묻자 “제 화실을 지나는 골목길인데 담장들이 너무 허전했고, 텅 비어 있는 공간이 너무 아까워서 도서관을 오가는 아이들과 청소년을 생각하며 벽화를 그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밖으로 드러낼만한 일도 아니라면서 자세한 인터뷰를 사양한 이은미 화백은 개천미술대상전 특별상,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순천미술대전 특선, 남농미술대전 입선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광양문화원 나종년 사무국장은 “그동안 지켜본 이 화백은 본인과 관련된 전시회 때마다 작품 설치와 철거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늘 밝은 얼굴에 심성이 좋아 동료 화가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라고 밝혔다.

 

뉴스깜/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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