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의 광주시 비서실장이 23일 사퇴했다.
이 실장은 최근 자신이 원장으로 재직했던 전남생물산업진흥원의 나노바이오연구원에 대해 경찰의 납품 비리 의혹수사가 진행되면서 연루 가능성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 실장은 “시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고 자연인의 신분에서 보다 충실하게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서 “광주시 비서실장으로 부임하기 이전의 일이지만, 최근의 유감스런 상황은 경위야 어떠하든 제가 보다 세밀하게 챙기고 처신하지 못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비서실장직을 그만 두는 것은 실체적 진실이 분명하게 규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현재의 상황이 광주시정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 실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윤 시장은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원의 납품 비리의혹을 포착하고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를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이 실장은 지난 2006년 11월부터 나노바이오연구원 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월 말 비서실장에 임명됐으나 최근 경찰의 나노바이오연구원 수사로 인해 연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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