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군수 김철주)이 일제 강점기 토지수탈 목적으로 작성된 지적도의 일본 동경측지계를 국제 표준으로 변경하는 세계측지계 변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지난 9일“군 전체 필지수의 11%에 해당하는 운남면 동암지구 외 9개지구, 2만8천650필지에 대해 세계측지계 변환사업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전라남도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향후 좌표 변환에 필요한 기준점 선정과 기준점 측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행 지적도는 일본 도쿄를 측량 중심으로 만들어진 좌표 체계로써 도쿄에서 멀어질수록 측량 오차가 커지며 국제 표준인 세계측지계보다 365m 가량 북서쪽으로 치우쳐 있어 공간정보 자료 활용을 위한 호환성에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세계측지계는 지구 질량을 원점으로 삼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오차가 없어 GPS를 비롯해 위성기술, 항공, 선박, 측량 등 국제표준 공간정보 좌표 체계로 활용되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해부터 군청 지적재조사 담당에서 직접 기준점 측량, 좌표 변환 등 일련의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사업 위탁과 비교해 좌표변환 수수료 1억6,000여 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 방침에 따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관내 모든 필지에 대해 사업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세계측지계 변환사업은 좌표만 바뀔 뿐 토지 경계나 권리 관계는 전혀 달라지지 않으며, 군민들에게 국제표준화 된 양질의 공간정보 및 지적측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A뉴스통신/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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