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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공무원들 잇단 해외 외유성 출타 ‘눈살’
명분은 선진지견학·MOU체결···실제는 관광성 스케줄 대부분 차지
기사입력  2015/03/20 [12:02]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광양시 공무원들이 해외 연수와 MOU 체결 등의 명목으로 줄줄이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환경과장을 포함한 6명이 일본 도심 벽면녹화와 선진지 견학을 위해 3박4일 간 일정으로 출국했으며, 19일에는 정년을 3개월 앞둔 안전도시국장을 비롯해 4명이 재난관리 우수사례 견학차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의 일정을 살펴보면 당초 방문 목적과 달리 스케줄이 여행 위주로 계획돼 이들 공무원을 향한 광양시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일본으로 떠난 환경과장 등 방문단 6명은 유후인 온천과 후쿠오카 도심의 캐널시티 쇼핑센터를 방문하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오사카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져 당초 방문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관광성 외유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시민 혈세 2093만 원을 들여 19일 미국으로 떠난 안전도시국장 등 공무원 4명 또한 선진 시의 도시재난관리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제외하고는 맨하튼 시내관광, 나이아가라 폭포, 보스톤 문화체험 등 대부분 일정이 관광 위주로 채워져 역시 외유논란으로 시끄럽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정현복 광양시장과 서경식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9명이 바나나 관련 산업유치 및 농수산물품 수출시장 개척 명목 등으로 에콰도르와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정 시장은 공무원들의 잇따른 해외 방문이 외유성으로 비춰지며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자 방문단을 당초 총 14명에서 5명을 줄인 9명으로 다시 꾸렸다. 이들의 해외순방비용은 시민 혈세인 4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 시장 일행은 에콰도르 도착 첫 날인 24일 에콰도르 대외통상부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환영 오찬 후 대통령궁을 시찰하게 된다. 25일에는 광양항 바나나 수출업체인 나트프레스코 본사를 방문해 과야킬 시장을 면담한 뒤 항만을 둘러보고 이후 나트프레스코사가 주재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광양시와 현지 지역 기업 간 농식품 수출협력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26일에는 과야킬과 나란할을 왕복 이동하는 등 주로 양 도시간 이동 일정이 잡혀있으며, 공식적인 일정은 바나나 농장 견학 뿐이다. 이후 일정은 방문 목적과 부합해 구체화된게 없다. 

광양시는 또 오는 29일 산업발전과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현지 산업시찰을 이유로 투자 유치과 2명을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출국시킨다. 하지만 이 역시 외유성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시민 김모(58. 중마동 거주)씨는 “민선6기 들어 광양시민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정현복 시장은 지역의 현안 사업은 뒷전이고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선진지 견학,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외유성 짙어보이는 해외방문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정말 할말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한편 광양시는 앞서 '공무 국외여행 심의절차'를 지키지 않고 공무국외심의위원회를 열어 단 20여분 만에 처리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NSP통신/홍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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