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전남 나주의 ‘영산강 수상레저 부유식 계류장’이 준공 2년도 채 안된 상항에서 제 기능을 잃고 부분 침수돼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수상레저 동호인들에 따르면 계류장의 ‘부유식 접안시설’ 4개면 중 3곳의 부유탱크에 물이 스며들어 접안시설의 균형이 심각하게 뒤틀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상 레저스포츠시설 조성 사업지원 대상지로 나주 영산강 일대를 선정함에 따라 영산교 아래 둔치일대에 설치됐다. 시설 준공과 개통은 지난 2013년 10월께 이뤄졌으며, 설치 공사에는 국비와 나주시비가 각각 2억5000만원씩, 총 5억원이 투입됐다.
다목적 계류장은 무동력 수상레저 기구인 딩기요트와 세일링요트, 카약 등 물놀이 기구와 수상스키 레저인구를 위한 모터보트 접안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콘크리트 기반에 홍수시 수위변화에 따라 지주식 기둥을 따라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되도록 철제 공기 탱크가 내부에 삽입된 ‘부유식’으로 설계.시공됐다.
하지만 준공 된지 18개월여 만에 계류장 부유식 접안면이 침수되는 등 데크 상판이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해 하자보수와 시설물 안전진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제의 계류장은 설치 당시 무경험 업체에 의해 주먹구구로 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설물의 하자보수 기간이 2년을 경과하지 않은 만큼 현장을 확인하고 부실시공으로 밝혀질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재시공 조치와 함께 안전진단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이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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