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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회 사무실 늘리기 '웬 말'
의원들 '2인1실→1인1실' 추진에 공무원 반발
기사입력  2014/12/15 [10:38]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광주 북구의회가 숙원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소속 의원들이 사용중인 개인 사무실의 확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비좁은 청사 건물 구조에 따른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극심한 불편함은 아랑곳 않고 자신들의 편의만을 추구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14일 광주 북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최근 의원 사무실 1인1실 확장 방안을 놓고 조직 안팎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북구의회 소속 의원은 총 20명이다. 하지만 전남 담양펜션 화재에 연루된 소속 의원 1명이 구속되면서 현재 인원은 19명으로 줄었다.

 

이중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총 6명의 의원은 1인1실을, 12명(동료 의원 구속에 따라 나머지 1명은 1인1실)의 의원은 2인1실 형태의 사무실을 사용 중이다.

 

수년 전 제기됐던 의원실 확장 방안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든 것은 북구가 본관 인근에 건물 일부를 증축하는데서 비롯됐다.

 

북구는 1985년 9월23일 현 용봉동(239-2번지)부지로 이전, 29년째 주민행정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본관 건물(9766㎡)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이중 3·4층 상당수의 사무실은 지방자치의 부활과 함께 북구의회가 들어서 있다.

 

3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관할구역 인구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여기에 따른 행정수요도 대폭 증가했다.

 

이에 맞춰 조직체계도 4국 1실 1관 24과 1단 사업소 27개동으로 확장됐다. 정원 또한 1000명에 가까운 988명(지난해 12월 기준)에 이르렀다. 이중 본청 근무 공무원 정원은 609명에 달한다.

 

이로 인해 본관 건물은 더이상의 수용기능을 상실했다. 결국 북구는 청사 앞 도로 건너 부지 등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 늘어난 수요를 맞추고 있다.

 

각 부서가 여기저기로 흩어지면서 이용 주민들도 도로를 건너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아울러 기능 분산에 따른 행정의 효율성 저하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북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한 때 청사 이전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600억원이 넘는 예산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대신 북구선관위∼주차사무실 사이에 연면적 1100㎡ 지상 5층(1층은 주차장) 규모의 건물을 증축하게 된 것이다.

 

북구는 이 건물에 신규 인력 증원이 예상되는 복지 부서의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북구의회는 의원 사무실 확장에 기존 위생과 사무실의 공간을 활용한다는 복안을 수립, 관련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를 중심으로 한 상당수의 공무원들은 이기적·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의 구조로도 의정업무를 수행하는데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한 공무원은 "이 사무실, 저 사무실 발품을 팔아가며 민원업무를 봐야 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느냐"며 "기초의회 폐지론이 거론되고 있는 형국에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 광주북구지부도 지난 11일 의장실을 방문, 의원 사무실 확장 반대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북구의회 의장단의 한 관계자는 "광주 5개 기초의회 중 북구의회만 유일하게 2인1실 형태의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의회는 지난 11월 의정비 6%(월정수당 대비 시 9.5% 인상) 인상과 여행성 해외연수길에 올랐다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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