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민선 6기를 맞아 6개월에 접어들면서 직원들에 대한 정기인사가 늦어지면서 대부분 직원들이 일손을 놓은 채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신안군은 민선 4-5기 때부터 관계법과 원칙을 무시한 파행 인사 등으로 6급 계장으로 승진하고도 현재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군 본청의 22명의 직원들이 7급 업무를 보고 있다.
이와 반면, 본청 산하 읍면사무소의 경우는 6급 담당 공무원이 없어 6급 담당 자리가 14개나 남아 돌아 7급 공무원들이 6급 담당 계장을 직무대행하고 있는 실정으로 군청과 읍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보직이 상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신안군이 민선 5기 때까지 원칙과 관계법을 무시한 채 단행한 특혜성 인사, 보복성 인사 등으로 전문 직렬이 파괴된 인사로 얼룩진 가운데 대다수 공무원들이 직렬을 살리지 못하고 직원 인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해 유능한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민선 6기 신안군수로 취임한 고길호 신안 군수는 지난 민선 5기 때까지 어질어진 직원들에 인사를 어디에서부터 기준점을 잡고 인사행정을 단행해야 할지 모르는 가운데 신안군이 지난 10월 군비 1천900만원을 들여 목포대학교에 인사 용역을 의뢰했다.
신안군이 목포대학교에 의뢰한 인사 용역은 조직진단을 통한 전반적인 업무개선에 따른 인력구조 등으로 ‘신안군 인사 원칙’을 다시 세우려는 확고한 뜻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10일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군청 각 실과소장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대해 신안군은 목포대학교에 의뢰한 직원 인사용역 결과가 이달 말쯤이면 나올 것으로 보고 용역결과를 토대로 신안군 실정에 맞는 최종 결정은 고길호 신안군수가 결정하여 직원들에 대한 정기 인사는 오는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신안군은 민선 6기를 맞아 지난 9월 16일자로 군청 실과소장 20명과 읍면장 14명 등 총 34명의 사무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6급 예산계장, 경리계장, 감사계장, 비서실장 등 주요부서 계장급 인사 등 소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또, 신안군은 지난 10월 2일자로 군청 행정실장에 4급 승진 1명을 비롯 자은면장, 암태면장, 도초면장, 교육복지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등 직무대리로 5급 승진의결 했다.
하지만 신안군이 민선 6기를 맞아 6개월에 접어들면서 직원들에 대한 정기 인사가 늦어지면서 본청을 비롯 읍면 직원 대다수가 일손을 놓은 채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군민위주 현장행정에 역행한 가운데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민원인들이 민원 해당 실과소를 거쳐 1차적으로 민원을 거른 다음 해당 관련 직원들이 군수에게 간결하게 보고해야하는 체제를 갖춰야 함에도 불구, 취임 6개월이 접어든 지금에도 이들 민원인들은 해당 실과소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군수 면담을 신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바람에 신안군수실 대기실에는 각종 민원인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 군청 공무원들이 군수 결재를 받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신안군 관계자는“신안군이 민선 6기를 접어들어 직원들에 대한 정기 인사가 늦어진 것은 지금까지 무분별한 인사원칙을 배제하고 확고한 인사원칙 아래 적재적소의 전문 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지금까지 결여된 전문 직렬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업무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여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닫는 군정을 위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KNS뉴스통신/조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