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목포가 슬로시티에 한발 더 다가섰다.
목포시는 지난 1월 국제슬로시티연맹 국내평가단의 실사에 이어 지난 1일과 2일 국제평가단의 현장실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평가단이 목포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역량, 전통의 보존, 주민 참여도 등에서 호평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슬로시티 가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슬로시티는 속도의 빠름과 느림에 대한 단순한 접근이라기보다는 지역화·차별화·고급화 브랜드화로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데 있다.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느린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되어 지역주민중심, 전통 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2018년 말 까지 세계적으로 30개국 252개 도시, 국내는 15개 지자체가 지정되어 있다.
국제슬로시티 지정은 지자체 신청서류 및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엄격한 서류 평가 및 현장 검증을 통해 후보지를 결정하게 되며, 가입 희망 지역의 타당성 분석 후 국내평가단 및 국제평가단의 현장 실사를 받게 된다.
서류 평가는 에너지 및 환경정책, 인프라, 삶의 질 정책, 관광 및 전통예술 보호정책, 지역주민 마인드, 사회적 연대, 파트너십 등 72개 평가 항목에 대한 지자체의 정책 추진에 대해 국제슬로시티연맹의 면밀한 검증을 받는다.
목포시는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원도심 지역,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민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외달도· 달리도 등 인근 섬을 슬로시티 핵심 거점지역으로 목포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지정받기 위해 지난 해 10월 5일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신규 슬로시티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국내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 4월 1일 부터 2일 까지 이틀 동안 이탈리아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관계자 등 국제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았다.
평가단은 목포진, 근대역사관 등이 위치한 원도심 일대 근대역사문화유산의 가치가 높고, 유달산 · 외달도 · 달리도 등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할 뿐만 아니라, 슬로우 푸드 및 주민공동체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기존 슬로시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면 세계적 브랜드인 슬로시티 로고마크를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 도시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관광객 증가 효과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목포시는 자주적 근대도시의 역사성 뿐만 아니라 예향과 남도 맛의 본거지,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섬의 매력과 강점 등을 부각시켜 이전의 다른 슬로시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가장 한국적인 목포만의 새로운 슬로시티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선정된 달리도와 사랑의 섬 외달도를 인공 시설은 최소화하고 오랫동안 쉬면서 머물고 갈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바다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제 막 첫 단추를 꿰어 나가는 단계인 만큼 다른 슬로시티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효과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는 한편, 목포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슬로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 국제 슬로시티 가입은 오는 6월 중순 이탈리아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