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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한국 최초로 “섬마을 인생학교” 문 연다
도초도에서 개교식 “신안군을 인생학교 메카로 만들 것”
기사입력  2019/03/29 [13:40] 최종편집    변주성 기자
    신안군

[KJA뉴스통신] 신안군이 오는 2일 도초도에서 한국 최초로 성인을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의 개교식을 갖는다. “인생학교”는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과 청년, 중장년 등 남녀노소 누구라도 1년 혹은 특정 기간 동안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인생을 설계하는 기숙형 학교이다.

2일 열리는 한국 최초 섬마을 인생학교 개교식에는, 인생학교의 원조인 덴마크에서 토벤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연합회 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의 말을 할 예정이다.

개교식과 함께 섬마을 인생학교의 첫 개교 프로그램이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약 40명이 참가하는 섬마을 인생학교 첫 번째 프로그램은 인생학교의 비전 소개, 비금도의 갯벌과 밭일 체험, 해변 작은 음악회, 마을 주민과의 대화, 해변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신안군은 3박4일 혹은 1주일 등 몇 차례의 단기형 시범학교를 운영 한 뒤 하반기부터 한 달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섬마을 인생학교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민간 위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인생학교는 잠시 좌절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쉬었다가는 인생의 쉼터 같은 곳”이라며 “도초도를 중심으로 신안군을 한국 인생학교의 메카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군은 이번에 도초도에 개교하는 성인용 섬마을 인생학교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청소년 인생학교”와 “인생학교 교사대학”을 차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안군의 다른 섬에 그 섬의 특성에 맞는 인생학교 서너곳을 더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안군은 작년부터 한국 최초로 섬마을 인생학교를 세우기 위해 준비해왔다. 2018년 11월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비결을 알아보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특강을 시작으로, 12일엔 한국 최초로 청소년 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꿈틀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1월에는 공무원 5명을 덴마크 현지로 보내 인생학교별 특성과 운영방안을 연구하게 했다. 이를 토대로 인생학교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민간 위탁 공모 과정을 3월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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