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왕인전통종이공예관에서는 오는 3월 31일까지 ‘아리들의 종이이야기’를 주제로 종이공예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전시와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 전시로서 종이작업을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로 구성된 순수 작업자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 동안 전문가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영역으로 인식된 전시문화에 일반 대학생들이 동참하여 공간을 구성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기성작가들의 시각과 차별화된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종이공예라는 면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와 종이공예와의 조우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현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인전통종이공예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작품은 겨울을 대비하여 뚫린 창호지를 뜯어내고 새 창호지를 바르며 작업과정에서 나온 폐창호지를 물에 씻고 끓인 후 찹쌀가루에 버무려 시루에 찌고 물감과 반죽하여 작업한 회화성 높은 작품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어머님들이 버려진 종이에 생명을 불어넣어 함지박, 대야, 씨앗 통 등을 만들어 사용하던 절약정신 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것들에 대하여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꼈던 옛 선조들의 삶의 자세를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KJA뉴스통신/김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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