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2일 “여수는 예부터 수산업, 해운, 공업이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로 해양을 중심으로 한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전남도제공) |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여수시청을 방문해 주철현 시장을 비롯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여수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수 경제에도 주름살이 생긴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국가 혁신산단으로 지정된 여수산단에 앞으로 10년간 3천520억 원을 투입해 산단 노후 문제 해결과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광양과 여수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의 경우, 전남개발공사가 의미 있는 지분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며 “사업이 조기에 추진되도록 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문제의 경우 “앞으로 도와 시군이 함께 풀어야할 과제”라며 “중앙정부에 현 실정을 충분히 알리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에 대해 “그동안 유지관리비를 도와 시가 부담해야 하는 어려운 실정에 있다”며 “앞으로 이순신대교가 국도로 전환돼 국가가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가 힘을 모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6․25 당시 자원 입대한 학도병 흔적 찾기에 힘써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 “현재 전남도가 ‘이순신의 7년’이라는 소설 연재를 통해 호남에서의 충무공 족적을 찾아가고 있듯이 앞으로 학도병의 흔적을 찾는 일도 추진될 수 있도록 전남도, 시군, 국가보훈처가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전담부서를 만들었고, 신용보증상품과 생산 시설․장비 구입비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기업 생산 제품 우선 구매를 공공기관이 적극 추진토록 하고, 1년에 두 번 구매실적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밖에도 율촌산단 추가 조성 및 배후단지 조성 등 시민들이 제시한 각종 건의사항에 대해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 알버마레미컬코리아(유) 방문 관계자와 환담하고 있는 이낙연 지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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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수시는 현안보고를 통해 여수 산토리니 ‘컬러빌리지’ 조성사업과 여수쌍봉도서관 보수․보강공사, 서시장 주변 시장 아케이드 설치를 위해 도 차원의 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이 지사는 시민과의 대화에 이어 여수산업단지에 소재한 정밀화학기업인 알버말케미컬코리아(유)를 방문해 석유화학산업의 전망 및 미래 발전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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