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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함께, "정유재란 때로 시간여행" 을
전남도, 남도 이순신길 조선수군 재건로 ‘명량으로 가는 길’․지도 발간
기사입력  2015/03/12 [12:17]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일본군과 건곤일척의 명량대첩을 앞둔 이순신이 전라남도 일대에서 군사를 모집하고 병참물자와 군량미를 확보한, 이른바 ‘조선수군 재건로’를 따라가는 ‘명량으로 가는 길’ 안내 책자와 지도가 나왔다.

    

조선수군재건로 노선도.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라남도가 펴낸 이 책자는 218쪽 분량의 전면 컬러로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이 1597년 8월 3일(양력 9월 13일)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된 이후 전남 일대에서 조선 수군을 재건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다.

 

이순신의 조선 수군 재건 과정은 구례에서 황대중 등 군관 9명과 병사 6명으로 시작해 곡성, 순천, 보성으로 이어졌다. 일본군이 뒤쫓아 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군사와 군기, 군량, 군선을 복원하는 과정이었다. 조양창과 양산원의 집을 비롯 열선루, 백사정, 군영구미가 보성에 속한다. 장흥 회령포, 해남 이진과 어란, 진도 벽파진, 다시 해남 우수영으로 이어지는 노정이다.

 

이순신은 구례와 곡성에서 병사들을 모으고 순천에선 무기와 대포, 화약, 화살을 구했다. 보성에선 군량미를 다량 확보했다. 조정의 수군 철폐령에 맞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다(今臣戰船 尙有十二)’는 내용의 장계를 써 상소를 올린 곳도 보성이었다. 장흥에선 조선 수군의 남은 함대 12척을 회수해 수군의 면모를 갖췄다.

 

이순신은 이렇게 재건한 조선 수군으로 1597년 9월 16일(양력 10월 26일) 울돌목에서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의 승리를 일궈냈다. 조정의 지원을 받기는커녕 수군 철폐령까지 내려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남 일원에서 조선 수군 재건에 성공한 결과였다.

 

‘명량으로 가는 길’은 당시 이순신이 조선 수군을 재건하면서 지났던 이 길을 따라 간다. 내륙의 길은 내륙 구간으로, 바닷길을 통해 이동을 한 장흥 회진(회령포)에서 해남 이진과 어란, 진도 벽파, 해남 우수영으로 가는 길은 뭍에서 조망하는 구간으로 대신한다. 길은 전남 연해안 8개 시군을 연결하며 총 연장 500㎞에 이른다.

 

남도 이순신길 조선 수군 재건로는 걷는 길 80㎞와 자전거 길 40㎞, 자동차 길 380㎞로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구례 37㎞, 곡성 64㎞, 순천 78㎞, 보성 60㎞, 장흥 75㎞, 강진 68㎞, 진도 12㎞, 해남 106㎞ 등이다.

 

책자와 지도에는 이순신의 조선 수군 재건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체 지도와 함께 구간별 상세 지도가 그려져 있다. 정유재란 당시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도록 날짜별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고 구간마다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설명, 해설판 위치 등이 소개됐다. 주요 지점을 길 도우미(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쉽게 찾아가도록 정확한 주소도 덧붙여 놓았다. 주변의 먹을 곳과 묵을 곳, 가볼 곳 그리고 특산물과 문의 전화 번호는 덤이다.

 

전남도는 이 책자와 안내지도를 학생들의 역사 탐방과 일반인들의 답사여행 자료로 활용토록 전국의 초․중․고교와 대학교, 교육청, 청소년 수련시설, 군부대, 주요 여행사 등에 배부했다.

 

심남식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남도 이순신길 조선 수군 재건로의 주요 거점 64곳에 현재 안내 해설판을 설치하고 있다”며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의 흔적을 따라가는 조선 수군 재건로를 지속적으로 알려 전남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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