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음악분수’로 유명한 목포 평화광장이 또 다시 노점상의 천국인 무법천지로 변해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평화광장에는 모처럼 푸근한 날씨로 인해 시민 수 천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이곳 인도에는 먹거리 노점상을 비롯해 사행성 오락을 조장하는 노점상 등 십여 곳이 영업을 해 보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차량이 대거 몰려들면서 편도 2차선 도로 양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교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빚어져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게다가 자전거와 미니 오토 카를 타는 어린이들이 차도를 오고가는 아찔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목포시는 일손부족을 핑계로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평화광장은 목포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관광목포’의 이미지를 되레 먹칠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7개월 동안 5000만원의 예산으로 외부 위탁을 줘 노점상 단속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는 단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오는 4월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건설방제과 관계자는 “단속반 위탁용역을 실시중이라며 4월이 돼야 단속이 가능할 것”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날 서울에서 내려온 친지들과 평화광장을 찾은 김 모(47,용해동)씨는 “조카들이 사행성 오락을 하고 싶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면서 “그나마 먹거리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지만 교육상 좋지 않은 사행성 오락을 조장하는 노점상들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매일일보/주쟁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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