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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구례 내서댐 건설 반대”
댐 예정지 방문 “수량공급 감소나 주민 불안 야기해선 안돼”
기사입력  2015/03/09 [10:11]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전남도가 섬진강 유량 확보 종합대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가운데 이낙연 도지사가 8일 내서댐 건설 예정지를 직접 방문해 댐 건설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구례 토지면 내서댐 설치 계획을 백지화하도록 추진하고, 섬진강 하류지역의 하천수 감소와 광양만권 개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염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왔다.


전남 동부권역의 젖줄인 섬진강은 총 길이 173km 257개의 지류하천이 유입되고 있으나, 산지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으로 홍수기에는 하천수가 일시에 유출되고, 갈수기에는 물이 부족해 이용과 치수 측면 모두가 취약하다. 섬진강 하류지역에 바다화가 진행돼 재첩 등 대표 생물의 개체가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여수와 광양지역의 산업단지 개발로 2021년에는 연간 약 1억 톤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가 2013년 1월 섬진강 수계인 구례 토지면 지리산 자락(피아골 계곡)에 내서댐 설치 계획을 발표했으나 전남도와 지역 주민의 반대로 현재 답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 지사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자들과 구례 토지면 내서댐 예정지를 방문해 해답을 모색했다.


이 지사는 현장에서 “내서댐을 건설하면 주변 환경에 손상을 주고, 섬진강의 유량 유지에 나쁜 영향을 주며, 섬진강 하류의 염분농도를 올릴 우려가 있으므로 내서댐 건설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내서댐을 건설하지 않으면서 섬진강의 유량을 늘리고 하류의 염분농도를 낮출 획기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한국수자원공사가 마련하고 전남도와 협의할 것을 요청한다. 새로운 방안이 전남 어느 지역에도 수량 공급의 감소나 주민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섬진강 하류 염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역 내 댐의 물 분배 계획 재조정과 함께 해수 유입 방지 수중보 설치 등을 위해 섬진강 하천 유지유량 적정성 평가 용역을 위해 국비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호남일보/김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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