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 운동은 IMF 사태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등장한 물자 절약을 위한 문화다. 그 당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뜻의 운동에 공감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 <사진/서구청 제공, 매주 토요일 10시 장터에서 일반인들이 각종 생활물품을 교환하고 있는 모습> © 김광식 기자 |
광주 서구에도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대표적인 중고물품 장터가 있다. 바로 상무지구 무각사 내에서 열리는 사랑과 나눔의 재활용장터 ‘보물섬’이다.
지난 2009년에 시작된 ‘보물섬’은 집 안에서 잠자던 물건들을 직접 가지고 나와 이웃과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장터다. 동절기나 악전후를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10시 장터가 열린다.
특히, 주민들이 물건을 판매하고 받은 수익의 10%를 자율적으로 기부하고, 연말에 기부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의미있는 나눔도 한다.
작년 한 해에만 총 26회 1,898개 팀이 참여해 모두 7백만원의 수익금을 기부 받았으며, 전부 불우이웃 돕기에 쓰였다.
아울러, 2013년부터는 무각사 문화관 앞마당에 보물섬 상설매장을 만들고, 연중 상시로 중고물품이나 각종 생활물품을 교환할 수 있다.
올해 무각사가 주최하는 ‘보물섬’은 오는 7일 개장한다.
일반시민 및 기관, 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판매를 원하는 시민은 신분증과 판매물품을 가지고 보물섬 사무실에서 접수를 하면 된다.
판매물품은 도서, 의류, 신발, 가방에서부터 가전․주방․아동용품 등 판매가능한 중고품 그리고 개인 창작품이면 무엇이나 가능하다.
판매 수익금은 매월 공개하며 전액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된다.
서구청 관계자는 “보물섬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서 많은 주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참여하곤 하신다”며 “관심있는 분들은 산책겸 보물섬에 나오셔서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등방송/김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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